알쓸조잡 독후감9 왕으로 태어난 남자, 정조: 초인적인 노력으로 개혁을 주도한 천재 군주 정조 세종과 함께 조선의 두 대표 성군으로 뽑히는 정조. 그의 즉위 과정은 상당히 특이하다. 정조의 할아버지가 영조인데 그 말은 즉 한대를 건너 뛰어 손자가 왕이 되었다는 것이다. 이에 얽힌 이야기는 사도세자라는 비운의 천재가 주인공이다. 사도세자가 뒤주의 갇혀 죽었다는 일화는 역사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뒤주에 그를 가둔 사람이 영조라는 것 또한 잘 알 것이다. 세손이었던 정조는 너무도 슬퍼한 나머지 아버지와 같은 울화증과 강박의 증상을 경험했다. 그러나 가혹하게도 사도세자의 죽음을 도모한 노론 세력들은 가여운 세손의 목숨까지도 노린다. 세손까지 잃을 수 없었던 영조, 해경궁 홍씨, 홍봉한은 노론세력으로부터 정조를 필사적으로 보호한다. 많은 시련을 딛고 정조가 왕위에 올랐을 .. 알쓸조잡 독후감 2018. 1. 19. 더보기 ›› 왕으로 태어난 남자, 숙종: 불온한 정체성이 만들어낸 삼종혈맥의 완전체 숙종 숙종은 정통성이 불분명한 삼종혈맥임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왕권을 확립한 사람이다. 사실 숙종 전대인 효종과 현종은 정통성이 불분명한 왕이었기 때문에 서인들에게 상당한 무시를 받으며 물러났다. 그러나 숙종은 왕과 왕비의 원자로 태어나 세자를 거쳐 왕위에 오른 정통성이 완벽한 임금이었다. 숙종은 어릴 적부터 경신대기근과 예송논쟁에 시달리는 아버지의 모습을 가슴에 새기고 왕이 된다. 그러나 숙종 또한 아버지와 비슷한 상황에 처한다. 바로 예송논쟁이 또 일어난 것인데, 숙종은 효종, 현종과 달리 왕이 될 사람이었기 때문에 예송논쟁의 중심에 있는 송시열의 벼슬을 강등시키고 송시열의 편을 들었던 관리들을 귀양 보낸다. 인조도, 효종도, 현종도 못했던 일을 어린 임금 숙종이 해낸 것이다. 이 일을 계기로 서인은 .. 알쓸조잡 독후감 2018. 1. 19. 더보기 ›› 왕으로 태어난 남자, 연산군: 예정된 비극이 만들어낸 화려한 폐허 연산군 연산군은 조선 최초로 폐위된 임금이다. 폭군으로 상당히 유명한 이 왕은 적자계승이라는 명분을 완벽하게 지켜서 왕위에 오른 몇 안되는 임금 중 하나이다. 그러나 명분이 완벽하다고 좋은 왕이 된다는 보장은 그 어디에도 없었다. 사실 연산군이 즉위할 무렵 조선은 몹시 안정적이었다. 훈구 공신 세력이 많이 사라졌고 훈구들을 견제할 새로운 세력인 사림이 자리를 잡고 있었기 때문이다. 연산군이 즉위하기 이전 성군의 표본이라고 볼 수 있는 세종과 성종은 사림들을 매우 아끼고 정계에 진출하게 하려 했다. 그래서 인지 임금에게 총애를 받는 사림들은 나름의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사림들이 왕을 대하는 태도는 성종과 연산군 시대에 큰 차이점이 있다. 사림들은 주로 훈구 세력을 견제하고 임금에게 직접 자문과 .. 알쓸조잡 독후감 2018. 1. 19. 더보기 ›› 왕이 되고 싶었던 왕자, 인조: 단언컨대 가장 완벽한 최악의 군주 인조조선 역사에서 쫓겨난 임금은 두 명이 있다. 연산군과 광해군. 연산군은 중종반정으로, 광해군은 인조반정으로 폐위가 되는데 이 두 반정에는 다른 점이 꽤 있다. 중종은 왕이 될 명분이 충분했지만 정작 자신은 왕에 대한 야망 없이 신하들에 의해서 왕이 되었다. 그러나 인조는 달랐다. 인조는 선조의 수 많은 서자의 아들이었지만 자신이 반정에 직접 참여해서 왕위에 앉은 사람이다. 인조반정의 명분은 두가지였다. 광해군이 동생인 영창대군을 죽이고 자신의 계모인 인목대비를 폐위 시킨 일과 광해군이 명나라를 배신한 일이 바로 두 이유였는데 정작 인조 자신은 아들 소현세자를 독살했다는 의혹이 있고 며느리인 민회빈 강씨에게 시약을 내린다. 또한 두번의 전쟁에서 무참하게 패배하고 나서 청나라 황제에게 삼배구고두례의 굴욕.. 알쓸조잡 독후감 2018. 1. 19. 더보기 ›› 왕이 되고 싶었던 남자, 광해군: 미완으로 사라진 성군의 영혼 광해군광해군은 조선에서 폐위 당한 두번째 임금이다. 그는 정말 뛰어난 인물이었만 그 끝은 그렇지 못했다. 그는 조정에서도 후계자 중 1,2위를 다툴 정도로 뛰어난 인물이었고 선조는 그런 광해군을 외면하다가 임진왜란을 직면하자 그를 세자로 책봉한다. 광해군은 둘째였는데도 장자인 임해군이 왕이 되지 못한 이유는 임해군이 성격이 포악하고 학문을 싫어했으며 게을렀기 때문이다. 그도 그럴 것이 공빈 김씨가 살아있을 때는 받았던 선조의 사랑을 광해군을 낳고 2년후 공빈 김씨가 죽자 그 사랑이 소용 김씨에게 기울어서 임해군은 상처를 받고 동생 광해군에 대해서 상당한 트라우마를 가지게 된다. 광해군 또한 아버지의 사랑을 받지는 못했지만 그는 외로움에 익숙해져 있었고 아버지의 사랑을 받기 위해 노력하고 노력해서 훌륭히 .. 알쓸조잡 독후감 2018. 1. 19. 더보기 ›› 이전 1 2 다음